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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창립 100년 앞둔 삼양그룹 '화이트 바이오'로 글로벌 승부수

식품·화학 특화 기업집단인 삼양그룹은 2024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 홍수시대’에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로 식품·화학 시너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는 화학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지구 환경을 위해 ‘잘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제품은 연간 4억4000t에 달한다. 썩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 널리고 널려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매년 9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화이트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의 자원을 활용해 기존의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반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관련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4조원에서 2025년 1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그룹은 화이트 바이오를 통해 스페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화학사업으로 삼양그룹의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그룹의 화학 부문 매출이 2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양그룹만이 개발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양그룹은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등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도 접착제 생산에도 활용된다. 삼양이노켐은 지난 8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전기차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전기차용 모터코어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올해 2월부터 전북 군산의 연산 1만5000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페셜티 소재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케미컬 소재 기업인 KCI를 인수해 퍼스널 케어 사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큐원 설탕, 상쾌환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양사는 식품 분야에서도 스페셜티 소재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가 2016년 자체 개발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파트너십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양그룹의 화이트 바이오 경쟁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 등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를 자체 개발해 'PHACT'라는 제품 브랜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LG화학도 옥수수 등을 활용한 100% 생분해성 신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LG화학의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꼽힌다.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반 확대 스페셜티 성장 전략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스페셜티 전략과 관련해 2025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오너가인 김윤 회장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융복합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바이오 분야의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제약업계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는 제넥신 부사장과 에스티큐브 대표를 역임했고, 올해 3월 선임 이전까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활동했다.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엄태웅 대표이사도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거쳤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의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었다. 합병 등을 통해 매출 규모도 2020년 2671억원에서 2021년 4589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의 항암제, 신약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원사를 40여 개국 100여 개 업체로 수출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속적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 공장도 완공했다”며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고, 필러 브랜드 '라풀렌' 등으로 미용성형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자체 개발한 항암제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대전 의약 공장은 세포독성항암 주사제 전용 공장이다. 유럽과 일본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 시설은 삼양홀딩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물질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0
경제

미국 점유율 확대 셀트리온, 현지 법인 청산한 이유는

셀트리온그룹이 미국에 처음으로 설립했던 법인 셀트리온파마USA를 청산했다. 본래 기능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이 100%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파마USA를 청산하고 종속기업에서 뺐다. 셀트리온파마USA는 해외 진출 시 현지 유통구조 파악 등 시장조사를 위해 200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법인이다. 셀트리온은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파마USA 법인의 본래 기능이 축소됐다. 이제는 자리를 확고하게 잡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유통구조와 시장조사 등을 책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8년 7월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케미컬의약품 판매유통망 구축을 위한 현지 법인 '셀트리온USA'를 설립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미국에 '셀트리온헬스케어USA'도 세웠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파마USA가 해왔던 역할이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과 겹치고 관련 조직이 축소되면서 정리한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사업 등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데이터업체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은 6월 말 기준 17.2%,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은 23.0%로 집계되고 있다. 트룩시마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의 경우 북미 파트너사인 테바의 집계에서는 점유율이 26.9%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경쟁사인 화이자의 룩시엔스와 점유율 1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툭산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이 50.8% 수준이다. 그러나 셀트리온과 화이자 등의 가세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가치는 2020년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성장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6.7%로 기대되며 시장은 34억7000만 달러(약 4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co.kr 2021.08.19 14:13
경제

셀트리온 '케미컬의약품 보폭 확대'…글로벌 임상 1상 본격화

셀트리온이 케미컬의약품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을 겨냥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부 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며 케미컬의약품 사업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 등의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케미컬의약품 신약 개발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8일 폴란드에서 비후성심근증(HCM) 신약 후보물질 CT-G20의 임상 1상 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에서 임상 1상 시험 대상자를 모집하며 글로벌 임상시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T-G20'의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3곳의 임상시험 기관을 확보했다. CT-G20은 셀트리온이 심장질환 중 하나인 비후성심근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화학합성신약이다. 셀트리온이 케미컬의약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뒤 임상 단계에 진입한 유일한 화학합성신약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3월 일본 제약사와 이 후보물질의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 시험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2019년부터 임상시험을 해왔으며 올해 상반기 종료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안에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 신청과 허가를 마치고 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후성심근증은 좌측 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심장 질환이다.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좌심실의 내강이 협소해지고 유출로가 폐색되면서 심장 이완 기능이 떨어진다. 심정지 돌연사,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얻기도 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비후성심근증 치료제로 공식 승인받은 의약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후성심근증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 치료제나 항부정맥 치료제 등을 사용한다. 미국 내 비후성심근증 환자만 약 65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조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립 18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 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케미컬의약품을 통해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며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8 15:04
경제

빅5 중 3개사 바뀌었다…셀트리온 중심 제약바이오 업계 지각변동 물결

제약·바이오업계에 지각변동의 물결이 거세다. 불과 2년 만에 '빅5' 중 3개사의 얼굴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매출 호조로 '1조원 클럽' 기업이 대거 늘어난 가운데 바이오기업 중심으로 지형도가 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빅5의 면모가 크게 달라졌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 2위로 급성장한 가운데 바이오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코로나19 진단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이 20배 이상 급증하며 1조6000억원(추정치)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빅5' 중 전통 제약사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만이 살아남았다. 세계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의 신흥강자인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셀트리온은 창립 18년 만에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1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84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조7544억원(추정치)으로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가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빅5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2018년 매출은 9821억원이었으며 2019년 1조128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1조8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유한양행의 경우 1조원 클럽에 가입하기까지 무려 88년이 걸렸다. 기존 제약사들의 경우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까지 적어도 30년은 걸렸다. 그렇지만 셀트리온은 창립 18년 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 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급성장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 업체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산업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역동성이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이미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일부 의약품 사업을 인수하며 케미컬의약품 사업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바이오의약품과 함께 케미컬의약품을 통해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며 안정적인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21년까지 연 매출 5조원 달성하고, 2030년까지 30조원까지 바라보고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는 지난해 대략 4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등 안정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5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가 탄생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파마의 기준은 '매출 10조원'이 될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셀트리온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처럼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면 금세 몸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위탁생산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 창사 9년 만에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등 놀라운 성장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기존 강자와 신흥 강자 간 글로벌 빅파마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등도 기술수출 성과는 물론이고 굵직한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바이오기업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기존 제약사보다는 바이오기업에서 빅파마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4 07:00
경제

셀트리온제약, 연간 1800만개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 준공

셀트리온제약이 청주공장 내 피하주사(SC) 제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프리필드시린지(PFS)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7일 PFS 생산라인 증설로 연간 약 1800만개의 SC 제형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준비에 돌입했다. PFS 생산라인은 2019년 5월 착공 이후 생산장비 시운전 기간까지 약 1년 7개월의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말 최종 준공됐다. 약 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생산라인은 지상 3층, 연면적 2315㎡(약 700평) 규모다. 원료의약품(DS)을 공급받아 조제, 충전, 이물질검사, 조립, 포장에 이르는 전 공정이 가능하다. 핵심 공정으로 꼽히는 충전 기준으로는 연간 최대 2900만 시린지까지 생산할 수 있다. 종류별로는 펜(오토 인젝터) 1종, 프리필드시린지 2종 등 3가지 유형의 SC 제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이번 증설로 SC 제형 의약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인플릭시맙을 세계 최초로 SC 제형으로 개발한 '램시마 SC'를 제조할 예정이다.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서 예정대로 GMP 승인을 받으면 연내 상업생산체제에 들어간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PFS 생산라인 구축으로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이 케미컬의약품에 이어 바이오의약품 생사 대응력까지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7 11:18
경제

셀트리온-삼성바이오 '각자도생', 소띠 동갑 기우성-존 림 행보 주목

2021년 수장이 바뀐 바이오업계의 ‘양대산맥’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엇갈린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기우성 대표가 이끄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존 림 대표 체제로 본격 출발한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분야 톱티어를 겨냥하고 있다. 공교롭게 양사의 최고경영자가 1961년생 소띠라 더욱 관심을 끈다. 기우성 대표, 셀트리온을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으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는 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성장했다. 하지만 더 이상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머물지 않고 미래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환경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로 인해 양사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기 대표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서정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셀트리온그룹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인 기 대표는 대우자동차 재직 시절부터 서 회장과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2000년 셀트리온에 합류했고, 생산지원본부장을 맡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주도했다.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 등을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스텔라라의 임상 3상도 본격화하는 등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갖춰가고 있다. 서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는 2015년 셀트리온 대표로 선임된 뒤 지난해 3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 연임이 불투명했지만 연이어 바이오시밀러 히트를 이끌며 두터운 신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 대표는 CEO스코어가 지난 10월 발표한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탁월한 경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데 이어 외연 확장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기 대표는 “혁신 신약을 개발해 세계적인 생명공학회사로 성장해 가겠다”며 “누구도 가본 적 없던 길을 개척했던 지난날처럼 셀트리온의 미래를 향한 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지난해 6월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을 인수하면서 케미컬의약품 사업부문을 R&D 역량을 강화했다. 케미컬 제품군의 다양화로 종합 제약사의 기틀을 다진 셈이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으로 뛰어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 항원 진단키트를 해외로 수출하고 항체치료제 개발 완료도 목전에 두고 있다. 기 대표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제약사 도약을 위한 중대한 임무를 수행해나갈 전망이다. 존 림 대표, 삼성바이오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톱티어로 존 림 대표는 2018년 삼성바이오에 들어와 제3공장 조기 안정화에 기여했다. 3공장은 18만ℓ로 2018년 가동 당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규모를 자랑했다. 3공장의 정착으로 삼성바이오는 대규모 수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이오의약품 CMO뿐 아니라 위탁개발(CDO) 사업에도 눈길을 돌린 삼성바이오는 2018년 이후 60여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바이오는 김태한 사장의 후임으로 존 림 대표를 낙점했다. 회사 측은 김 전 사장은 임기를 3년 남기고 갑작스럽게 퇴임을 했지만 로슈와 제넨테크 등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 등을 역임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전문가인 존 림이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일류화를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시작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업계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존 림 대표의 공식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그는 13일 발표자로 나선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메인 트랙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 셀트리온은 불참을 선언했지만 삼성바이오는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만큼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세계무대 데뷔전인 만큼 삼성바이오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는 셀트리온과 달리 세계 최대 생산제조 시설을 앞세워 위탁생산·개발 분야를 주된 미래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그는 “향후 10년간 바이오의약품 CMO, CDO, 위탁연구(CRO) 전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본격 도약하자”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7 07:00
경제

[제약 CEO] '셀트리온 공화국' 장기 집권 향한 서정진의 야망

올해 은퇴를 선언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두둑한 베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돌적인 추진력을 앞세워 셀트리온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기업으로 키운 서 회장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기를 모르는 야망가 서 회장은 자신이 꿈꾸는 ‘셀트리온 공화국’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 앞두고 과감한 베팅, 3형제 시총 3위 껑충 셀트리온은 한국의 첫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꼽힌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앞세워 세계무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의약품 관련 지식이 없었음에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뛰어들어 업계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매도했다. 하지만 서 회장은 연구를 통한 제품 개발 절차가 아닌 바이오CMO(수탁생산)라는 역발상으로 냉랭했던 시선을 장밋빛 희망으로 바꿔놓았다. 2019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서 회장은 창업 초기의 열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면서다. 셀트리온은 보통 18개월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과정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하루 24시간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건 서 회장은 “하루 2시간씩 자면서 매일 밤낮으로 일하고 있다. 1~2시간 정도 낮잠을 자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은 오는 7월 임상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일 동물실험에서 약물의 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후보 물질을 가지고 동물에게 효능을 확인해본 결과 감염 증상의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며 “고농도로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감소한 것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많은 수의 DNA 서열을 만들기 위한 분자의 생물학적 기술)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6월 중 임상 물질 대량 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 임상에 필요한 항체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제를 향한 총수의 강력한 추진과 의지로 인해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3월 13일 처음으로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이 전해진 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는 200% 가까이 뛰었다. 3만원대였던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450% 이상 오르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 3형제의 시가총액은 60조원이 넘어섰다. 3형제의 시총 규모로 따지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케다제약 인수로 약점 극복…글로벌 종합제약사 토대 마련 서 회장은 단점을 보완하는 과감한 투자를 강행했다.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규모가 큰 셀트리온은 바이오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반대로 전통적인 제약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크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창업 이후 자발적으로 성장하는 행보를 보였지만 전통 의약품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3324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은 아태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을 인수했다. 한국과 태국·대만·홍콩 등 9개국 시장에서 다케다가 판매 중인 당뇨병약 '네시나' 등 18개 제품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2018년 기준으로 18개 제품의 매출 규모는 1700억원 수준이다. 인수 초기에는 의약품들을 다케다에서 생산하나 기술 이전을 받은 이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생산할 전망이다. 18개 제품 중에는 일반 의약품과 전문 의약품이 포함돼 셀트리온그룹의 포토폴리오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번 다케다 아태 지역 제품군 인수는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18개 제품 중에는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 2개가 포함돼 있는 등 아태 지역에 셀트리온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A 업계 관계자는 “네시나의 경우 매출이 300억원이 넘는 제품이다. 향후 셀트리온의 케미컬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이 케미컬 의약품 3000억원 이상을 베팅한 건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케미컬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000조원이다. 전체 제약·바이오 시장 매출의 3분 2를 차지한다. B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자신들의 단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제약 산업에서 후발주자지만 다케다제약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으로 케미컬 의약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셀트리온은 케미컬 의약품 강화를 위해 이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에이즈(HIV) 치료제 테믹시스의 미국 허가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으로 오너가 장기 집권 체제 굳히기 서 회장이 은퇴 전 꼭 완수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이다. 서 회장은 올해 1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주가 원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3형제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합병과 관련해 법률 및 세무 등 관련 내용을 검토하는 등 합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하면 서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로 지분율이 35.49%나 된다. 합병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 가치를 높게 책정한다면 합병 후 서 회장이 신주를 더 받게 되는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경영권 승계도 걸려 있다. 서 회장이 두 아들에게 경영 승계를 하기 위해 합병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4년 입사 이후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선임되는 등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핵심부서인 제품개발부문 부문장이기도 하다. 차남 서준석은 셀트리온 이사다. 서 회장은 2세 경영에 대해 “아들을 이사회 의장을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3형제 합병은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회계 감사 등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셀트리온 3형제는 시가총액 60조원에 육박하는 공룡으로 변모했다. 합병으로 지배력을 강화한다면 ‘셀트리온 공화국’을 구축할 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95.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 회장은 합병을 통해 오너가의 장기 집권을 겨냥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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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치료제 동물실험 '최대 바이러스 100배 감소'

셀트리온이 1일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100배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한 뒤 충북대와 함께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해왔다. 동물실험 결과 약물 투여 닷새째부터 콧물, 기침 등 증상이 사라지고 활동성 등이 높아지는 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항체치료제를 고농도로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폐의 염증도 크게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페럿에 이어 햄스터, 생쥐, 원숭이를 대상으로 효능과 독성 시험을 할 예정이다. 내달에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청신호가 하나둘씩 켜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를 꺾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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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제약, 글로벌 케미컬 생산 본격화

셀트리온제약이 글로벌 케미컬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제약은 22일 국제 조달 시장 공급용 물량을 선점하기 위해 최근 FDA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은 ‘CT-G7’의 본격적인 생산 확대에 나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주요 공급처인 인도 내 봉쇄령으로 경쟁사들의 주요 공장 가동률이 30%대로 낮아진 상황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HIV 치료제인 CT-G7은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3개 성분을 복합한 개량신약으로 올해 4월 FDA로부터 잠정 승인을 받았다. CT-G7의 생산시설인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올해 초 FDA 실사에서 무결점으로 통과하며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를 완료한 바 있다. 클린턴 의료재단(CHAI)에 따르면 HIV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 2000억원(2019년 기준)으로 셀트리온그룹은 CT-G7을 통해 사업초기 해당 시장의 10% 규모인 연간 12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20%까지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목표로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등 HIV 환자 치료를 위한 국제 조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최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주요 조달 기관들은 HIV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 공급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셀트리온제약의 시장 선점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셀트리온제약은 청주공장에 CT-G7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대폭 충원해, 24시간 체제로 공장 가동 및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상반기 중으로 연구 및 생산 인력의 15%를 증원해 청주 및 진천공장에 신규인력을 배치하고, CT-G7 및 기타 케미컬 제품의 글로벌 생산 확대에 대응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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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FDA의 HIV 치료제 실사 무결점 리포트 받아

셀트리온이 국제 케미컬 조달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셀트리온은 16일 지난 1월 미국식품의약국(FDA)가 실시한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CT-G07’ 생산시설 실사에 대해서 최근 최종 ‘무결점’ 리포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CT-G07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한 HIV 치료제(3성분 복합제) 개량신약이다. 이번 무결점 통과로 회사의 글로벌 케미컬 의약품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번 실사는 HIV 치료제인 CT-G07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과 품질관리에 대한 것이다. 기존 전체 생산라인 cGMP 인증에 포함되지 않은 이중정 생산능력 평가를 중심으로 실사가 진행됐다. CT-G07은 최근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성분으로 구성된 3성분 복합치료제다. 클린턴 의료재단 CHAI(Clinton Health Access Initiative)에 따르면 해당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에 대한 FDA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빠르면 4월부터 CT-G07의 상업생산을 진행시킨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해 5월, 9월 각각 미국 시판을 위한 FDA 허가와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CT-G07이 출시되면 전체 1조2000억원 시장에서 사업초기 10% 점유율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점차 매출을 늘려 궁극적으로 20% 이상까지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수립해 놓고 있다. 한편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는 셀트리온이 전 세계 케미컬 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 중인 케미컬 의약품 개발 및 수출 사업이다. 첫번째 단계로 HIV 치료제 제품을 주력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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